지난 외박(12.1~12.6) 때 친구 레비군이 '처분해야 하는데 버리긴 뭐하다'며 만화책 4박스 분량을 무상으로 준 적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은 외박 기간때문에 1박스도 채 읽지 못했지만,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았던 것만 골라 읽은 덕분에 나머지 3박스는 제대(2010.9……)하기 전까지 다 읽을 수 있을 지 난감합니다.

여튼 얼마 전 레비군이 그 만화책 중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들에 대해 리뷰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은 바, 차마 이를 거절할 수 없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레비군에게 감사를……

여튼 제가 꼽은 베스트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호시사토 모치루의 만화입니다. 만화가를 지망하는 주제에 만화에 대한 지식이 접시에 담아놓은 물보다 얕아서 그런지 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호시사토의 만화는 「굿모닝 고스트(원제: 夢かもしんない)」, 「바람불어 좋은 날(원제: オムライス)」, 「루나 하이츠(원제: ルナハイツ)」입니다. 세 작품 모두 TV 아침드라마, 아니 주말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전개가 특징입니다. 호시사토의 만화에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묘사하는 맛이 있습니다.

「굿모닝 고스트」

회사에서는 유능하지만 0점 아빠인 주인공. 회사에서는 부하 여직원이 대놓고 대시를 하고, 아내와 딸은 회사일에만 정신이 없는 주인공에게 지쳐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앞에 갑자기 유령이 나타납니다. 뜬금없이 나타나 "행복해?"냐고 묻는 유령에게 당연하단 듯이 행복하다고 답하는 주인공이지만 글쎄요, 어째 안팎으로 위태위태한 주인공입니다.

일종의 행복론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이걸 단순히 '불륜은 나빠'라든가 '일보다 가족'같은 정답을 정해두고 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사일과 가족일, 유령의 정체와 그에 얽힌 자신의 과거에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찌보면 현실적일지도 모르겠네요.

「바람불어 좋은 날」, 「루나 하이츠」

「바람불어 좋은 날」과 「루나 하이츠」는 비슷한 테마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수의 여성과 동거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인데요, 러브 히나나 다른 소년만화같은 판타지 하렘물이 아니라 무지 현실적인 유사가족물입니다.

불미스러운 사건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주인공이 각자의 개인사정이 맞물리면서 어쩔 수 없이 동거를 하거나(「바람불어 좋은 날」), 결혼 직전에 파혼을 당해 허니문을 꿈꾸던 새 집을 차마 처분못하던 중 홧김에 한 말 때문에 신혼집을 울며 겨자먹기로 회사의 여성기숙사로 써버리는 등(「루나 하이츠」) 같이 동거를 하게 되는 이유나 묘사되는 동거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물론 적당한 러브라인이 나오지만 육탄공세를 아까지 않는 판타지 하렘물보다는 왠지 실제로 이런 기숙사나 하숙집이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 작품은 비슷한 테마에 비슷한 주인공과 헤로인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개성만점인 조연들과 더불어 아침드라마스러운 전개가 오히려 더 신선합니다.

참고로 바람불어 좋은 날은 5권이 완결이지만 국내에서는 어째선지 4권까지만 나온 불운의 작품입니다.(저도 4권까지 밖에...) 그리고 루나 하이츠는 3권까지 밖에 못봤는데 마지막 4권은 또 절판크리... 우헝. 덕분에 완벽한 비교분석은 좀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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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길을 열어나가는 것의 가치

Q: 맨 처음 기획서를 보면, 이야기에 어른은 전혀 나오지 않고 어린이들의 세계 안에서 완결된 듯한 인상이 있었는데요.

A: 그 말대로 입니다(웃음).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제 4화부터 13화까지는 처음부터 빈틈없이 짜 놓고, 그 뒤의 전개는 내용을 의식않고 써내려간 겁니다. 결국 네코메 형제를 등장시키는 바람에 이전 '안경'을 만든 코일스라는 회사 이야기를 그리게 됐고 스토리가 어른 쪽으로 크게 전환되어 버렸습니다. 이미 그 설정은 있었던거지만 이야기 겉으로 드러낼지 말지는 고민했었던겁니다. 작품을 깨끗하게 완결짓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란 선택이기도 했지만요.

Q: 라스트 신에 도달해 나가는 구성 단계에서 꽤 해매셨나요?

A: 여러가지 갈팡질팡 했던 곳이 있죠. 「미치코라는 캐릭터를 어디까지 전면에 내보여야 할지」도 그랬고. 후반에는 네코메 형제가 이야기의 중심이 돼서 전반의 캐릭터들이 묻힌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제 구상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시리즈 후반이 시리어스하니까 전반은 그걸 돋보이게 할 생각으로 역으로 개그를 세게 넣은 거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이치가 후미에 콤비가 재밌게 돼버려서 그 에피소드를 무심코 더 그려 넣어버린 겁니다. 단지 돋보이게만 하는 역할이 아니라 개그도 기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예를 들어 중간의 일리걸 에피소드(제 11~13화)는 처음부터 반드시 집어 넣겠다고 결심했던 겁니다.

Q: 라스트의 전개는 당초부터 흔들리시진 않았나요?

A: '라스트는 야사코와 이사코의 이야기로 끝낸다'라고 맨 처음부터 생각했습니다. 이런 류의 라스트 신에서 자주 있는 것이 「모두 모여서 다같이 힘을 모아 적을 무찔러 승리한다」는 건데, 그런 걸 싫어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Q: 반목해오던 다이코쿠 해커단과 코일 전뇌탐정국이 '타도 미치코'를 외치며 대동단결……같은 전개 말이죠?

A: 그렇게 되면 미치코 씨가 불쌍하잖아요. 모두들 우르르 몰려가서 괴롭히는거(웃음). 이 작품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다소나마 그려봤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장면에서 「모두들 힘을 빌려줬기 때문에 야사코는 (뭔가를)이뤄냈다」는 전개 만큼은 피했던 겁니다. 라스트 다 와서 하라켄과 고모가 야사코에게 도움을 주긴 해도, 그건 야사코를 구해준 게 아니라 「야사코의 의지를 따른다」는 식으로 했습니다.

야사코와 이사코, 두 소녀의 관계는

Q: 등장인물에 관해서 '이런 생각으로 그렸다'고 할만한 것을 알려주세요.

A: 먼저 야사코는 표면적인 친절함으로 다른 사람과 사귀는 아이라는 설정으로 했습니다. 표면적이라고 할까 「일본인의 상냥함」이랄까, 긴장한 상태에서 「이건 이렇게 해야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머, 그렇게 딱딱하게 할 것 까진...」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녹이는 것을 상냥함과 사교성의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을 닫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뭔가를 해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고독해져도 자기 힘으로 처음 손에 얻는 것도 있습니다. 야사코는 그런 것에 부딪힌거죠.

Q: 그럼 이사코는?

A: 야사코가 서있는 위치와 대립하는 캐릭터죠. 「친구들과 사이좋게」해나가면서 얻는 것도 있겠지만, 그걸 부정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이건 사회통념상 배척당하기 쉽죠. 다만 여기서 그려진 것은 원래 자신의 길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사코는 「저(이소 감독)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Q: 어디까지나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대조적인 관계였지요.

A: 두 사람은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합니다. 야사코는 주위에 반(反)하면서 자신의 생각만으로 움직였을 때 길이 열렸고, 이사코는 다른 사람을 받아들였을 때 길이 열렸습니다. 오빠 이외의 사람에게 「이사코」라고 불렸을 때 거기에 응했던 것은 마지막화에서 이계 신이 처음입니다.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때 길이 열렸다는 상징이지요.

칸나의 존재가 의외로 무거웠다

Q: 방금 전, 후미에와 다이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그려버렸다고 말씀하셨는데?

A: 후미에는 야사코를 드라마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이었습니다. 일단 이사코의 이야기를 시작해버리면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그 때까지 야사코의 움직임을 묶어놓게 위해 후미에와 다이치로 이야기를 부풀렸던 건데, 결국 너무 부풀려버려서 되돌릴 수 없게 된 겁니다.

Q: 캐릭터가 스스로 움직였단 건가요?

A: 조연이란 걸 알고 내보낸 거지만 일단은 주인공과 비슷한 양의 설정을 준비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하질 않으면 시나리오는 쓸 수 없거든요. 모든 캐릭터를 전력을 다해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그런 움직임을 환영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끊지를 못하게 되니까…… 조금 예상 밖이었습니다.

Q: 이소 감독님는 「자신이 어렸을 적에는 다이치, 그 뒤로는 하라켄이었다」고 어떤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A: 아아, 성격의 어두움에 관해서입니다(웃음). 하라켄은 기획서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였지만 인기를 노릴 요량으로 바꿨습니다. 맨 처음에는 어른의 세계가 엿보이는, 아이들 중에서도 연상으로 보이는 소년이란 이미지. 원래는 야사코가 사랑한다고 할 법한 설정이었습니다.

Q: 반대로 하라켄은 야사코를 좋아하나요?

A: 그건 여러분이 판단해 주세요(웃음). 개인적으로는 하라켄은 비교적 만족스럽게 그려졌달까. 박로미 씨에게 하라켄의 목소리를 부탁드리는 것도 꽤 초기단계에서 생각했던 겁니다. 마침 기획서를 쓰고 있던 무렵 『라제폰』[각주:1]에서 만났을 때, '하라켄 발견!'이라고 느꼈습니다. 오디션을 받을 때에도 "이사코가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당신은 하라켄!"이라고 우겼습니다(웃음).

또 하라켄에 관련된 걸 말하자면, 실은 시나리오가 술술 써지기 시작한 건 하라켄이 활약하는 제 6화 입니다. 그 전까진 이리저리 헤매면서 재미없이 쓰고 있었는데, 제 6화에서 "이 작품에서 원래 하고 싶었던 건 이거다!"라고 깨달았습니다. 일상의 단순한 개그 속에서 조금 어두운 어둠이 보이는, 그런 형태죠. 그 때부터는 비교적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여기서부터 칸나의 이야기가 예상 밖으로 이야기의 핵심으로 파고 드는 바람에 도중에 대단히 후회했습니다.

Q: 예를 들면 어떤 점이?

A: 제 6화까지는 막연하게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설정이 있었고, '이걸 하라켄에게 연결시키면 이이기가 쉬워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실수의 시작이었습니다. 좀 더 거리가 있는 소문이었으면 괜찮았을텐데 '1년 전의 죽음'도 가깝고 하라켄과의 거리도 가깝고. 칸나의 유족까지 나와 버리니까 결국 칸나의 죽음에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된거죠.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칸나의 존재가 너무 부담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칸나의 죽음의 뒷정리를 하려고 생각했던 것이 제 20화. 이게 사실은 훨씬 전의 화수(話數)에서 다룰 예정이었는데, 하라켄과 칸나의 재회를 그림으로써 칸나의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지었습니다.

하지만 극본을 상의하던 중 스탭에게 "이걸로 정말 끝난건가요?"란 의견이 있어서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 20화는 죽음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진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마무리 된 거라, 하라켄에게는 이걸로 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을진 몰라도 칸나가 불명예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된 건 해결되지 않았죠. 결국 그걸로는 끝나지 않았다는 해결법이 굉장히 귀찮게 돼 버렸습니다.

Q: 그걸 해결하려면 사회적인 이야기를 끌고 올 수 밖에 없겠네요.

A: 그게 현실에서의 해결법이니까요. 그래서 결국 마지막화까지 메가마스와 교통사고 이야기라든가, 배상금이 얼마라든가 하는 담배 냄새나는 이야기로 굴러가기 마련이죠. 어떤 뜻으로는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로 만들면 재미있게 묘사하는 건 뒷전으로 밀려버리니까 대단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재미있게 그릴 수 없을까 생각해서 네코메 형제를 그런 부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내보냈습니다. 소스케는 결국 불쌍한 사람이 돼버리지만, 타케루는 이 일련의 사건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그 밖의 캐릭터로 쿄코는 어떻습니까?

A: 쿄코는 원래부터 개그담당. 트러블 메이커 같은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꽤 그런 쪽으로 활약해 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안전해 보이는 쿄코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제 19화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내보내기로 결정했던 에피소드입니다.

Q: 덴스케, 오야지 같은 전뇌 펫은?

A: 덴스케는 학대당하는 캐릭터가 열심히 활약하는 역할입니다. 오야지는 사실 당초 기획서에는 없었습니다. 2003년 이후, 기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추가된 겁니다. 캐릭터상품으로 팬티 같은 걸 팔아보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웃음). 그 무렵엔 덴스케도 말을 하게 할까 말까로 고민했었죠.

Q: 하라켄 고모(오바짱)는 나이에 비해서 어른스러운 인상이네요.

A: 고모는 제 머릿속에서는 평범한 여고생. 개그와 색시 담당으로 어린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어린이와 어른의 중간에 서있는' 측면이 있죠. 어린이 입장에서는 어른에다 어른들의 상식으로 움직이긴 하지만, 완전히 어른이 아니라서 다소 상식 밖으로 움직입니다. 맨 처음에 제가 그렸던 그림에서는 평범한 17살 정도로 보입니다. 결국 고모라는 임시이름에 캐릭터 작화가 크게 영향을 받았지만요(웃음).

여기선 「고모」란 이름으로 실제 모습과의 일종의 갭(차이)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무도 그걸 눈치못채더군요. 그 부분은 연출적으로 틀리긴 했지만 좀처럼 알아주질 않더라구요.

...계속

2014년 6월 22일 링크 추가 및 html 태그 수정

  1. 『라제폰』<br /> 이즈부치 유타카(出渕裕) 감독, 본즈 제작의 TV 애니(2002년 방송).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흐르는 이색 SF로봇 애니로 주목받았다. 이소 씨는 이 작품에서 디지털 웍스로 참가. 특히 제 15악장 「아이들의 밤」에서는 극본·그림 콘티·연출을 담당. 덧붙여서 하라켄 역의 박로미 씨는 이 에피소드에서 잇시키 마코토의 어린 시절을 맡았다.<br /> ※ 참고링크 : <a href="http://rigvedawiki.net/r1/wiki.php/%EB%9D%BC%EC%A0%9C%ED%8F%B0">리그베다 위키 '라제폰' 항목</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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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애니메이션 전뇌 코일의 감독, 이소 미츠오 씨의 인터뷰(로망앨범 전뇌코일 90페이지에 수록)를 번역해봤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발인지라 번역을 해봤더니 말이 안되는 부분은 의역을 심하게 해놨습니다. 참고로만 봐주세요. 이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없으므로 정식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본문의 각주는 원문의 해설이며 제가 붙인 별도의 코멘트는 본문 옆에 괄호를 치고 역주 표시를 했습니다.

이소 미츠오

(전뇌코일 원작, 극본, 감독)

1966년 아이치현 출생. 스튜디오 자엔도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로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 그의 철저한 작화는 애니메이션 팬들과 업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는 원화를 본받은 설정과 극본을 담당, <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에서는 총기를 디자인, <Blood the Last Vampire>에서는 디지털 작업 등 여러 가지 작업에 참여, <라제폰>에서는 제 15악장의 극본, 연출, 그림콘티, 촬영을 소화하며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사작품 <킬 빌>의 애니메이션 파트의 작화에도 참여.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작품에 도전했습니다."

<전뇌 코일>에서 처음으로 원작, 극본, 감독에 도전한 이소 씨. 지금까지 고생했던 7년 동안 얻은 것은?

처음 목표로 했던 것은 꼬마 마녀를 소재로 한 실사판

Q: 이 작품은 여러 해 간직했던 기획이었는데 어떤 것에서부터 시작된 겁니까?

A: 『BLOOD THE LAST VAMPIRE』[각주:1]를 만들던 때에 그렸던 그림 한 장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나우시카』[각주:2]같은 느낌이었는데…. 맨 처음 아이디어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전뇌판 『게게게의 키타로』[각주:3](웃음). 또, 그 아이디어 전부터 생각했던 게 요즘 말하는 「꼬마마녀물」실사판. '이게 현실이라면 어떻게 될까?'하는 사고실험(思考實驗)이죠. 마찬가지로 '「꼬마마녀」라는 소재는 지금까진 없겠지?'라고 생각했죠. 마법이 공업이 되고 학교도 있고. 지금은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어서 '마법을 전뇌로 바꿔 놓으면 이것저것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Q: 먼저 비주얼이 머릿속에 떠오릅니까? 아니면 스토리의 한 신을 그려보십니까?

A: 저의 경우, 비주얼과 스토리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건의 영상이 떠오르면 동시에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때문에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저도 잘 모르게 되죠. 지금 생각하면, 머릿속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이 일러스트 전에 이야기 개요도 정리해 놨고. 초등학교 3학년 쯤에 3페이지만 그리다가 좌절했던 만화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좌절하긴 했지만 거기에 '안경'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이 남아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Q: 기획은 금방 정리됐나요?

A: 아뇨, 기획서는 27페이지 정도 되지만 쓰는 데 1년 정도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른 일에 빠져버려서…. 이 때의 연수입이 놀랄 정도로 적어서 나중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이라고 해볼걸' 그랬죠(웃음).

Q: 그 정도로 이 작품에 모든 걸 걸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A: 결국 기획서 쓰는 데 6년이나 걸려서, 그 사이에 비슷한 아이디어가 다른 여러 작품들에 등장해버려서 초조했던 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획서를 완성한 직후에 TV드라마『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각주:4]에서 덴파라는 캐릭터가 나오더군요(웃음). 전파 전문가에 약간 뚱뚱하고…. 얼굴도 닮아서 '아차' 싶더라구요. 그 밖에도 「반짝버그(키라버그)」는 맨 처음에 「플래그먼트」라는 명칭이었는데, 『판타스틱 칠드런』[각주:5]에 나와버리고. 또 멜론빵을 먹고 있다[각주:6]든지.

Q: 기획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재밌다고 한 건 기획서를 정독했던 사람들 중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과 잊어버린 사람 간의 반응이 확실히 갈리더군요. 어렸을 때 보았던 어두움을 지금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획서에 묘사된 의미가 바로 전달돼서 재밌다고 한 것 같습니다.

Q: 기라성 같은 스탭들이 이 작품에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노우에 토시유키(井上俊之) 씨의 역할이 컸나요?

A: 이노우에는 특별합니다. 보통 우수한 스탭이란건 감독도 포함해서 중사나 저격병같은 「병사」입니다. 그런데 이노우에 씨는 「전차」입니다(웃음). 저희가 1컷, 2컷 그리고 있으면 (이노우에는) 10컷째 그리고 있고(웃음).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능력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의 애니메이션 업계가 가장 원하고 있는 스태프라고 생각합니다.

Q: 이노우에 씨가 작업한 신 중 인상에 남는 것은?

A: 개인적으로 베스트로 꼽는 것은 제 2화에서 덴스케가 모죠에게 공격받고 도망가는 장면입니다. 제작 순번으로는 1화째(맨 처음)여서 "이 움직임을 앞으로 덴스케의 표준으로 하자"고 하고 원화를 복사해서 스태프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계속

2014년 6월 22일 오타·html 수정

  1. 『<a href=&quot;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37010&quot;>BLOOD THE LAST VAMPIRE</a>』<br /> 키타쿠보 히로유키(北久保弘之) 감독, 프로덕션 I.G 제작의 중편 애니메이션(2000년 극장 공개). 이소 감독은 이 작품에서 원화·애프터 이팩트로 참가.<br /> 역주: 실사영화에는 전지현이 주인공 사야 역으로 출연했다. [본문으로]
  2. 『나우시카』<br/>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몰락하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바람 계곡 족장의 딸 나우시카의 이야기. 84년에 미야자키 감독 자신의 손으로 극장 애니화 되었다. [본문으로]
  3. 『<a href=&quot;http://ja.wikipedia.org/wiki/%E3%82%B2%E3%82%B2%E3%82%B2%E3%81%AE%E9%AC%BC%E5%A4%AA%E9%83%8E&quot;>게게게의 키타로</a>』<br />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원작의 만화 시리즈. 요괴가 일으키는 소동에 대항하는 수수께끼 소년 게타로의 활약을 그린다. 현재(역주: 2007년) TV 애니 제 5시리즈가 방송되는 것 외에도 실사영화, 대본판 『묘지의 키타로』도 애니화 되는 등 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br /> 역주: 한국에서는 투니버스에서 『<a href=&quot;http://www.tooniland.com/pageLoad.tl?cate_cd=70&amp;keyValue=1006&quot;>요괴인간 타요마</a>』라는 제목으로 방영(2007년 4월~2009년 3월). 실사 영화에는 소지섭이 출연했다. [본문으로]
  4. 『<a href=&quot;http://www.tbs.co.jp/iwgpark/&quot;>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a>』<br /> 이시다 이라(石田衣良) 원작의 소설 시리즈. 여기서 가리키는 건 2000년 4월~6월에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극본으로 TVS계에서 방송된 TV드라마 [본문으로]
  5. 『<a href=&quot;http://bestanime.co.kr/newAniData/aniInfo.php?idx=1950&quot;>판타스틱 칠드런</a>』<br /> 나카무라 타카시(なかむらたかし) 감독, 닛폰 애니메이션 제작의 TV 애니(2004~2005년 TV방송). 500년 전, 어떤 혹성의 비극이 돌고 돌아 세 개의 이야기로 평행되어 그려진다. 여기서 「플래그먼트」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검은 돌. [본문으로]
  6. 메론빵을 먹고 있다<br /> TV애니 『작안의 샤나』의 츤데레 히로인 샤나가 좋아하는 것으로 나오는 메론빵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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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 파(破)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2009 / 일본)
출연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야무라 유코, 사카모토 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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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보려고 했더니 빈둥빈둥 대는 틈에 2번이나 예약에 실패해서 간신히 아침 조조로 봤습니다.

영화 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 조조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과 스크롤이 올라가는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보너스 보너스)과 뒤에서 멋모르고 보러 온 것 같은 어린 아이와(...) 영화 끝나고 나가면서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오덕의 냄새를 맡았다는 것?

  1. Q 언제 나오나요 OTL
  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보리라'는 카피는 이럴 때 쓰는겁니다.
  3. 몇몇 전투신을 보면서 짜릿짜릿 하달까 소름이 좍 돋는 장면이 많더군요.
  4. 전투신에서 특이한 OST를 쓰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다 먹먹하더군요. 그나저나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 가사 자막이 인물들이 대화할 땐 안나왔다가 대화안하면 나왔다가 불친절하더군요. 뭐, 저야 다 알긴 하는데(...)
  5. 명대사: 뽀까뽀까
ps: 이게 몇 개월 만의 글인지... 다른 영화라면 안썼을텐데, 이건 글을 꼭 써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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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돋았다.
나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그들처럼 웃고 울고 희망에 찼다가 좌절하고 노래하고 울부짖으면서.
나도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독자들을 웃고 울고 행복하고 희망에 찼다가 좌절하고 노래하고 울부짖게.
그렇게 생각하자 슬퍼졌다.

※1년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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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씨-최규석

누군가의 눈물과 누군가의 피로,
우리는 소중한 백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백지를 쓰레기로, 낙서로 만들지 맙시다.

4월 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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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코일(電脳コイル), 2007, 매드하우스, 현재 NHK 방영중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 최근에 종영된 그렌라간에 묻힌 감이 있는데, 그렌라간 이상이면 이상이지 그 이하는 절대 아니다. 앞으로 길이길이 기억될 잘 만든(웰메이드) 아니메.

이렇게 하이퀄리티 (TV)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내는 곳은 현재 가이낙스나 교토 애니메이션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네들은 하이퀄리티로 뽑을 수는 있지만 그 대상은 마니아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이낙스의 최근작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이제는 마니악해진 거대로봇물에 가이낙스 특유의 오타쿠 코드를 왕창 집어넣은, 아는 사람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니메고, 교토 아니메의 최근작 「클라나드」는 아예 마니아 대상으로 한 PC게임이 원작이고, 대표작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기존의 마니아 코드를 절묘하게 사용한 오타쿠 아니메다.

그런데 전뇌코일(매드하우스)은 기존 아니메 코드를 몰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탁월한 발상과 복선, 반전, 이야기의 끊고 맺음은 시계속 톱니바퀴 처럼 치밀하게 맞물려있고 마니아도 빠져들게 할 깊이있는 설정은 이 작품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든다.

그림체가 기존 아니메와는 다소 다르긴 한데, 그렇다고 이 작품을 안본다는 것은 정말 큰 실수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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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지난 6월 27일, <초속 5센티미터>와 함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여름내음이 물씬나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전체적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지브리 아니메보다는 판타지적 요소가 적지만, 훨씬 짜임새있고 마무리도 깔끔담백합니다.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인데 CGV 일부 개봉관에서만 상영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이후 미리니름(스포일러) 있습니다.

찌질한 주인공이 넘쳐나던 요즘 아니메와는 달리 오랜만에 보는 마코토는 씩씩하고 건강하고 발랄한 아이입니다. 타임리프라는 굉장한 능력을 손에 넣었습니다만 세계정복 같은 것보다는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10시간동안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나 전골요리를 먹거나 동생이 뺏어먹은 푸딩을 다시 먹거나, 특히 치아키의 고백을 없엇던 것으로 해버리거나...)에 활용을 하지요. 덕분에 작품 전체적으로 아주 건전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사소로운 곳에 활용을 했지만 모 만화에서 나오든 등가교환의 법칙은 이 만화에도 적용합니다(원래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되긴 하지만요). 자기가 저질렀어야 했던 실수를 한 아이가 하는 바람에 왕따가 되버리고, 자기가 당했어야 할 끔찍한 사고를 코스케 커플이 당하게 되지요. 다행히 치아키가 해결을 해주지만 결국 치아키를 사라지게 되지요. 아마 건전한 분위기가 아니라 위에 나왔던 모 만화라면 팔다리가 사라졌을 수도 있겠군요. 다행히도 원작이 주인공이었던 고모 덕분에 마코토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죠. 역시 초능력을 얻어도 중요한 건 빽...이 아니라. 약간 억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작품은 끝까지 건전함·건강함을 유지합니다.

작화·배경은 건강한 이미지에 맞게 여름날의 일상을 잘 표현했습니다. 캐릭터 작화는 좀 단순하지만 대신에 감정 표현은 확실하게 전달됩니다. 애니메이팅도 성실했고요. 또,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이전작이었던 <디지몬-우리들의 워게임>과 에 나왔던 3D 장면은 이번에도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하는 장면에서 활용(나쁘게 말하면 재탕)됩니다. 보면서 반갑더군요.

작품 내내 이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 감독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엔딩의 깔끔한 마무리도 인상적이고 스토리도 일관되고 짜임새 있어서 환상적이지만 약간은 엉성한 미야자키 감독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게 더 대중에게 먹히지 않나 싶네요. 이런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나중에 본 <트랜스포머>와 대비되더군요. 왜 개봉관이 이렇게 짜게 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나중에 크레딧을 보면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 DRMOVIE에서 하청을 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스펠링으로 된 한국 스태프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그저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도 이 작품처럼 일관적인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세계시장에도 내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약간 우울해지더군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가족, 커플, 친구와 볼 수 있는 건강하고 건전하고 즐거운 애니메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랜스포머>보다 강추합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간판에서 내려지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여름내음 나는 애니메이션 한편은 어떠신지요?

  • 스토리: ☆☆☆☆
  • 영상: ☆☆☆☆
  • 연출: ☆☆☆
  •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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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니름(스포일러) 있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포스터

초속 5센티미터(秒速 5センチメ-トル, 2007)

27일 상암 CGV에서 초속 5센티미터를 봤습니다. 당일 축구 경기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방음이 잘 돼서 깜짝 놀랐었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크레딧까지 보는 사람이 많았던걸로 보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본 것 같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답게 배경빨이 끝내줍니다. 배경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단지 영화관에서는 디지털 특유의 날카로움과 색감이 많이 무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영화관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상영시간이 길어지고 애니메이팅보다 배경위주로 카메라 앵글이 돌아가다보니 나중에는 눈에 익숙해져서 배경빨보다는 캐릭터 작화·동화의 어색함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스토리는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첫사랑의 추억이랄까요. 거의 대부분의 첫사랑이 그렇듯이 나중에는 점차 추억속으로 묻어버리는 듯한, 뭔가 어른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감동의 해피엔딩을 기대하셨다면 아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커플이 보기에는 조금 뭐할지도 모르겠군요 -_-; 대신 그 어른스러움 덕분에 유치해지진 않았으니 다행이랄까요.

스토리 전개도 이전의 신카이 감독 작품에서처럼 인물의 나레이션 위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일본 소설을 연상시키는 시적인 나레이션이 꽤 좋았습니다만, 너무 남발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뭣보다 마지막편(3화)인 <초속 5센티미터>에서는 나레이션이 아니라 주제가를 배경으로 배경들의 교차편집을 남발했는데 귀찮았던 걸까요 집중력이 떨어졌던 걸까요. 빠르게 넘어가는 컷들에는 주인공들간의 심리 등을 나타내려고 한 것 같은데, 너무 빠르다보니 대강의 흐름만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지 오타쿠 심리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 때문에 여운이 짙게 남더군요.

<초속 5센티미터>는 시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단지 애니메이팅 보다 배경, 대사보다는 나레이션으로 너무 승부하려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 작화: ☆☆☆(배경은 ☆☆☆☆☆)
  • 음악: ☆☆☆☆
  • 스토리: ☆☆☆☆
  •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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