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5.07 게으름과 마주하다.
  2. 2009.03.10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3. 2007.10.26 아니메「전뇌코일」 (12)
기타등등/책이야기 | Posted by 록차 2009.05.07 23:17

게으름과 마주하다.

굿바이, 게으름 - 10점
문요한 지음/더난출판사

내무반을 정리하다가 찾은 책이다. 그동안 나를 휘감고 있단 무언가가 다름아닌 게으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책의 절반 가량을 읽었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게으름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는 것, (운동량을 기준으로) 가만히 있는 것, 즉 위장된 게으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게으름을 삶의 방향성을 잃은 것,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라고 규정한다. 성적은 높게 나오지만 정작 삶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허무함에 빠져 있다면 겉으로는 부지런하고 성실해 보일 지 모른다. 보통은 이러한 상태를 게으르다고 하지는 않지만, 저자는 이 상태가 실제로는 게으름에 빠진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나의 생각과 행동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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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 8점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영목, 정태원 옮겨엮음/도솔

일전에 한 직원분이 부탁한 작업을 해준 보상으로 뭘 가지고 싶냐고 물었었다. 그 때 문득 인터넷에서 찾아본 책 하나가 생각났다. "책 한 권 사주십시오." 그리고 며칠 뒤. 진짜로 책 선물을 받았다! 그게 2월 말이다.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이하 걸작선)은 내로라 하는 미스터리 작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들을 꽉꽉 눌러담은 책이다. 원래 1권, 2권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읽게 된 것은 합본. 덕분에 무려 915페이지의 두께를 자랑한다. 덕분에 단편모음집임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읽다가 지쳐서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덕분에 독서를 며칠 쉴 생각 -_-;)

40개가 넘는 단편들을 담으면서 한 작가의 몇 가지 작품을 담을 법도 한데 한 작가 당 딱 한 작품만 고집스레 실려있다. 표지에는 아서 코난 도일 外라고 됐지만, 그의 단편(홈즈가 나오긴 하지만)도 수많은 단편 중 하나에 불과할 정도.(그리고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확신하건데, 작가명에 쓰인 그의 이름은 낚시용이다! -_-)

아쉬운 점이라면, 짧게는 10여페이지 밖에 불과한 단편들이 대부분인 만큼 각각의 이야기에 쓰인 트릭이나 아이디어의 갯수가 작거나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짧은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수작도 있지만, 흔히 접하는 중장편소설이나 영화에서 접할 수 있는 반전의 깊은 맛을 느끼긴 힘들다. 하지만 유명한 작가들이 이러한 단편을 통해서 위대한 작품을 써내려갔을 거란 생각은 할 수 있겠다.

한번에 주르륵 읽어내리기 보다는 시간날 때마다 한 두 작품씩 읽어나가는 것이 좋은 책이다.

ps: 직원분이 책을 사주셨을 때에 가격이 1만4천원대였는데 지금보니까 50% 세일가격인 9천원대 -_- 지못미 H 순경님...

http://rokcha.tistory.com2009-03-10T12:54:49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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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코일(電脳コイル), 2007, 매드하우스, 현재 NHK 방영중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 최근에 종영된 그렌라간에 묻힌 감이 있는데, 그렌라간 이상이면 이상이지 그 이하는 절대 아니다. 앞으로 길이길이 기억될 잘 만든(웰메이드) 아니메.

이렇게 하이퀄리티 (TV)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내는 곳은 현재 가이낙스나 교토 애니메이션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네들은 하이퀄리티로 뽑을 수는 있지만 그 대상은 마니아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이낙스의 최근작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이제는 마니악해진 거대로봇물에 가이낙스 특유의 오타쿠 코드를 왕창 집어넣은, 아는 사람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니메고, 교토 아니메의 최근작 「클라나드」는 아예 마니아 대상으로 한 PC게임이 원작이고, 대표작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기존의 마니아 코드를 절묘하게 사용한 오타쿠 아니메다.

그런데 전뇌코일(매드하우스)은 기존 아니메 코드를 몰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탁월한 발상과 복선, 반전, 이야기의 끊고 맺음은 시계속 톱니바퀴 처럼 치밀하게 맞물려있고 마니아도 빠져들게 할 깊이있는 설정은 이 작품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든다.

그림체가 기존 아니메와는 다소 다르긴 한데, 그렇다고 이 작품을 안본다는 것은 정말 큰 실수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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