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애니메이션 전뇌 코일의 감독, 이소 미츠오 씨의 인터뷰(로망앨범 전뇌코일 90페이지에 수록)를 번역해봤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발인지라 번역을 해봤더니 말이 안되는 부분은 의역을 심하게 해놨습니다. 참고로만 봐주세요. 이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없으므로 정식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본문의 각주는 원문의 해설이며 제가 붙인 별도의 코멘트는 본문 옆에 괄호를 치고 역주 표시를 했습니다.

이소 미츠오

(전뇌코일 원작, 극본, 감독)

1966년 아이치현 출생. 스튜디오 자엔도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로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 그의 철저한 작화는 애니메이션 팬들과 업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는 원화를 본받은 설정과 극본을 담당, <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에서는 총기를 디자인, <Blood the Last Vampire>에서는 디지털 작업 등 여러 가지 작업에 참여, <라제폰>에서는 제 15악장의 극본, 연출, 그림콘티, 촬영을 소화하며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사작품 <킬 빌>의 애니메이션 파트의 작화에도 참여.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작품에 도전했습니다."

<전뇌 코일>에서 처음으로 원작, 극본, 감독에 도전한 이소 씨. 지금까지 고생했던 7년 동안 얻은 것은?

처음 목표로 했던 것은 꼬마 마녀를 소재로 한 실사판

Q: 이 작품은 여러 해 간직했던 기획이었는데 어떤 것에서부터 시작된 겁니까?

A: 『BLOOD THE LAST VAMPIRE』[각주:1]를 만들던 때에 그렸던 그림 한 장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나우시카』[각주:2]같은 느낌이었는데…. 맨 처음 아이디어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전뇌판 『게게게의 키타로』[각주:3](웃음). 또, 그 아이디어 전부터 생각했던 게 요즘 말하는 「꼬마마녀물」실사판. '이게 현실이라면 어떻게 될까?'하는 사고실험(思考實驗)이죠. 마찬가지로 '「꼬마마녀」라는 소재는 지금까진 없겠지?'라고 생각했죠. 마법이 공업이 되고 학교도 있고. 지금은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어서 '마법을 전뇌로 바꿔 놓으면 이것저것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Q: 먼저 비주얼이 머릿속에 떠오릅니까? 아니면 스토리의 한 신을 그려보십니까?

A: 저의 경우, 비주얼과 스토리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건의 영상이 떠오르면 동시에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때문에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저도 잘 모르게 되죠. 지금 생각하면, 머릿속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이 일러스트 전에 이야기 개요도 정리해 놨고. 초등학교 3학년 쯤에 3페이지만 그리다가 좌절했던 만화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좌절하긴 했지만 거기에 '안경'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이 남아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Q: 기획은 금방 정리됐나요?

A: 아뇨, 기획서는 27페이지 정도 되지만 쓰는 데 1년 정도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른 일에 빠져버려서…. 이 때의 연수입이 놀랄 정도로 적어서 나중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이라고 해볼걸' 그랬죠(웃음).

Q: 그 정도로 이 작품에 모든 걸 걸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A: 결국 기획서 쓰는 데 6년이나 걸려서, 그 사이에 비슷한 아이디어가 다른 여러 작품들에 등장해버려서 초조했던 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획서를 완성한 직후에 TV드라마『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각주:4]에서 덴파라는 캐릭터가 나오더군요(웃음). 전파 전문가에 약간 뚱뚱하고…. 얼굴도 닮아서 '아차' 싶더라구요. 그 밖에도 「반짝버그(키라버그)」는 맨 처음에 「플래그먼트」라는 명칭이었는데, 『판타스틱 칠드런』[각주:5]에 나와버리고. 또 멜론빵을 먹고 있다[각주:6]든지.

Q: 기획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재밌다고 한 건 기획서를 정독했던 사람들 중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과 잊어버린 사람 간의 반응이 확실히 갈리더군요. 어렸을 때 보았던 어두움을 지금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획서에 묘사된 의미가 바로 전달돼서 재밌다고 한 것 같습니다.

Q: 기라성 같은 스탭들이 이 작품에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노우에 토시유키(井上俊之) 씨의 역할이 컸나요?

A: 이노우에는 특별합니다. 보통 우수한 스탭이란건 감독도 포함해서 중사나 저격병같은 「병사」입니다. 그런데 이노우에 씨는 「전차」입니다(웃음). 저희가 1컷, 2컷 그리고 있으면 (이노우에는) 10컷째 그리고 있고(웃음).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능력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의 애니메이션 업계가 가장 원하고 있는 스태프라고 생각합니다.

Q: 이노우에 씨가 작업한 신 중 인상에 남는 것은?

A: 개인적으로 베스트로 꼽는 것은 제 2화에서 덴스케가 모죠에게 공격받고 도망가는 장면입니다. 제작 순번으로는 1화째(맨 처음)여서 "이 움직임을 앞으로 덴스케의 표준으로 하자"고 하고 원화를 복사해서 스태프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계속

2014년 6월 22일 오타·html 수정

  1. 『<a href=&quot;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37010&quot;>BLOOD THE LAST VAMPIRE</a>』<br /> 키타쿠보 히로유키(北久保弘之) 감독, 프로덕션 I.G 제작의 중편 애니메이션(2000년 극장 공개). 이소 감독은 이 작품에서 원화·애프터 이팩트로 참가.<br /> 역주: 실사영화에는 전지현이 주인공 사야 역으로 출연했다. [본문으로]
  2. 『나우시카』<br/>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몰락하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바람 계곡 족장의 딸 나우시카의 이야기. 84년에 미야자키 감독 자신의 손으로 극장 애니화 되었다. [본문으로]
  3. 『<a href=&quot;http://ja.wikipedia.org/wiki/%E3%82%B2%E3%82%B2%E3%82%B2%E3%81%AE%E9%AC%BC%E5%A4%AA%E9%83%8E&quot;>게게게의 키타로</a>』<br />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원작의 만화 시리즈. 요괴가 일으키는 소동에 대항하는 수수께끼 소년 게타로의 활약을 그린다. 현재(역주: 2007년) TV 애니 제 5시리즈가 방송되는 것 외에도 실사영화, 대본판 『묘지의 키타로』도 애니화 되는 등 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br /> 역주: 한국에서는 투니버스에서 『<a href=&quot;http://www.tooniland.com/pageLoad.tl?cate_cd=70&amp;keyValue=1006&quot;>요괴인간 타요마</a>』라는 제목으로 방영(2007년 4월~2009년 3월). 실사 영화에는 소지섭이 출연했다. [본문으로]
  4. 『<a href=&quot;http://www.tbs.co.jp/iwgpark/&quot;>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a>』<br /> 이시다 이라(石田衣良) 원작의 소설 시리즈. 여기서 가리키는 건 2000년 4월~6월에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극본으로 TVS계에서 방송된 TV드라마 [본문으로]
  5. 『<a href=&quot;http://bestanime.co.kr/newAniData/aniInfo.php?idx=1950&quot;>판타스틱 칠드런</a>』<br /> 나카무라 타카시(なかむらたかし) 감독, 닛폰 애니메이션 제작의 TV 애니(2004~2005년 TV방송). 500년 전, 어떤 혹성의 비극이 돌고 돌아 세 개의 이야기로 평행되어 그려진다. 여기서 「플래그먼트」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검은 돌. [본문으로]
  6. 메론빵을 먹고 있다<br /> TV애니 『작안의 샤나』의 츤데레 히로인 샤나가 좋아하는 것으로 나오는 메론빵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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